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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e스포츠 전문 방송국 OGN이 긴 역사를 뒤로 하고 사라진다.

게임 전문 매체 포모스에 따르면, e스포츠 방송국 OGN은 올해 12월 31일을 끝으로 방송 송출을 종료한다고 전했다.

OGN은 온게임넷이라는 이름으로 2000년 5월 설립됐고, '2000 프리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시작으로

'스타리그'와 '프로리그'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전성기를 맞았었다.

 

임효환, 홍진호, 이윤열, 최연성, 이영호, 이제동 등 스타크래프트 게임의 대표 선수들의 인기도

온게임넷의 성장과 함께했다.

2004년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결승전을 10만 관중을 동원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했던바 있다.

 

이후 온게임넷은 '스타크래프트' 기반 게임 리그들이 쇠퇴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가 새롭게 인기를 끌면서 OGN으로 사명을 바꾸고

게임 방송국으로서의 위치를 다시 확고히 했다.

하지만 이후 '리그 오브 레전드'의 라이엇 게임즈를 비롯한 게임 제작사들이

자체적으로 e스포츠 대회를 주최하기 시작하면서 그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최근 코로나 타격까지 이어지면서 이와같은 사태를 맞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OGN이 완전히 폐국될지 타 채널로 합병될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온게임넷이 방송국으로 개국하기전 그 역할을 하던채널은 투니버스라는 애니메이션 채널이다. 99프로게이머 코리아 오픈이 스타리그의 처음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최초로 투니버스에서 게임 관련 방송을 1997년 게임 플러스를 통해 시작했다. 게임플러스라는 방송은 게임 정보 프로그램으로 게임 신작 소개, 게임 리뷰를 했던 비디오게임 정보 프로그램이었다. 이는 온게임넷도 공식적으로 게임플러스가 온게임넷이 모태라고 인정했다. 투니버스/온게임넷에서 처음 중계한 스타크래프트 대회는 1999년 3월에 열린 KPGL배 하이텔 게임넷 리그라고 한다. 투니버스의 황형준 PD와 엄재경이 사이버 월드컵이 인기를 얻은것과 같이 스타크래프트를 중계하면 인기있을것이라는 아이디어에 1998년 스타 챔피언인 김도형과 캐스터 정일훈이 마이크를 잡으며 초창기 스타리그의 해설진 엄정김라인이 탄생했다. 이 스타리그는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률을 높였고, 본방송보다 재방송의 시청률이 높은 기현상까지 연출했다고 한다. 이러한 스타리그의 성공에서 파생되었던 것이 바로 99 프로게이머 코리아 오픈이다. 하지만 운영 미숙으로 성공한 대회라고 보기에 어려운 결과만 남았다. 그 이후 2000 하나로통신배 투니버스 스타리그가 개최되었고, 온게임넷도 이 대회를 1회 대회로 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의 게임개발사인 블리자드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레더맵을 넘어 대회 최로로 자체적으로 제작한 맵을 만들게 되고 그 유명한 기욤 패트리의 우승으로 대회가 대성공을 이뤘다. 그 성공에 힘입어 황형준PD와 김진환PD의 제안으로 2000 프리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부터 온게임넷이 개국하게 되며 2012년 초까지 MBC게임과 함께 2대 게임방송사로 자리매김을 했다. 같은해 2월에 독립법인 온게임네트워크가 신설하게 되면서 투니버스 게임프로 제작진 대부분이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고 같은해 7월 정식으로 개국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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